심정수 넘은 최정, 양준혁·장종훈·이호준이 보인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어느덧 공동 5위. 이제 홈런 전설들의 이름이 보인다.

SK 간판타자 최정이 20일 인천 롯데전서 약 1개월, 무려 21경기만에 침묵을 깨고 홈런을 추가했다. 0-0이던 1회말 1사 1루서 롯데 브룩 다익손에게 볼카운트 2B2S서 6구 147km 포심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15m 중월 선제 결승 투런포를 쳤다.

7월17일 LG전 이후 약 1개월, 21경기만에 나온 시즌 23호 홈런이다. 홈런 공동 2위 그룹에 들어서면서 단독선두 제리 샌즈(키움, 25개)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물론 40홈런, 46홈런, 35홈런을 친 2016~2018년 페이스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4년 연속 30홈런은 도전할 만하다.

눈 여겨 볼 건 통산홈런이다. 329호로 올 시즌 은퇴한 이범호와 함께 공동 5위를 형성했다. 328개로 은퇴한 심정수를 단독 6위로 밀어냈다. 이제 최정의 위에는 단 5명(이승엽, 양준혁, 장종훈, 이호준)만 있다.

이들 모두 홈런 분야에선 한 획을 그은 선수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보낸 8년이란 공백에도 KBO에서만 467개의 홈런을 쳤다. 2위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351개)과도 꽤 차이가 있다. 그 뒤를 340개의 장종훈 한화 수석코치, 337개의 이호준 NC 타격코치가 잇는다.

최정이 올해 8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당장 이호준 코치와 공동 4위로 뛰어오른다. SK가 28경기를 남겼고, 최정의 올 시즌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올 시즌에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늦어도 내년에는 이 코치와 장 코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양 위원의 2위 기록에도 다가설 수 있다.

아직 최정은 만32세, 전성기를 달리는 타자다. 올 시즌이 SK와의 6년 계약 첫 시즌이다. 보장된 6년간 새로운 홈런전설이 될 수도 있다. 이날 안타, 2루타, 희생타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 활약은 보너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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