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구혜선, 리액션만..."음식은 항상 시켜 먹어요" 충격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 사실상 구혜선은 없었다.

당초 배우 구혜선(35)-안재현(32)의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로 예고했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측이 부부의 이야기를 모두 편집했기 때문이다. 방영 직전 불거진 두 사람의 파경 위기 여파다.

18일 밤 방송된 '미우새'에는 구혜선이 스튜디오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모벤저스는 구혜선이 등장하자 "10년은 젊어 보인다", "얼굴이 잘생겼네", "'꽃보다 남자' 너무 잘 봤다"라며 반가워했다.

웃음을 터뜨리던 구혜선은 모벤저스에 직접 김을 선물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실물이 예쁘다는 말이 좋냐, 화면이 예쁘다는 말이 좋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실물이 더 예쁘다는 말이 듣기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구혜선의 멘트는 사라지고 오로지 리액션만 등장했다. 대부분 웃는 모습, 고개를 끄덕이는 표정만 화면에 잡혔다.

이후 가수 김종국과 아버지의 캐나다 여행 부분에 구혜선의 멘트가 오랜 만에 등장했다. 신동엽이 "집에서 뭐 이렇게 좀 음식을 많이 해서 같이 먹는 편이에요"라는 질문에 구혜선은 "아니 시켜 먹어요"라고 대답했다. 이에 놀란 표정의 신동엽이 "항상?"이라고 되물었고 구혜선은 "네"라고 대답해 MC들과 어머니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 중 신동엽의 "오늘 이야기를 쭉 들어보니까 우리의 느낌이 다 틀렸어요"라는 멘트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결국 '미우새'에 출연하는 기혼자들이 모벤저스와 필수로 나누는 대화, 남편과 관련한 이슈는 한 순간도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방영에 앞서 SBS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안재현과의 첫 키스 일화', '시어머니에게 밥을 얻어먹은 사연', '충격적인 결혼생활'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던 바. 이날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히 편집된 것이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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