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강세' 두산 이영하 "잠실에서 던지면 질 것 같지 않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이영하가 부진을 끊고 시즌 11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2연승, 홈 4연승을 달리며 시즌 67승 46패를 기록했다.

이영하는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7월 27일 잠실 KIA전서 10승을 거둔 뒤 8월 4일 사직 롯데전(2⅔이닝 6실점), 10일 고척 키움전(3이닝 7실점)에서 연달아 부진했지만 3경기 만에 홈으로 돌아와 승리에 성공했다. 이영하가 7이닝을 소화한 건 5월 14일 잠실 삼성전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이영하는 경기 후 “11승을 처음 해본 거라 기분이 좋고 앞으로 기대가 된다”며 “최근 힘이 많이 떨어진 느낌이라 훈련 강도도 높이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오늘은 확실히 힘이 붙은 느낌이었다. 앞선 경기서 실수가 많이 나와 더 집중했고 야수 형들이 많은 득점과 좋은 수비를 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박)세혁이 형의 리드도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도 홈 강세가 이어졌다. 이영하는 경기 전 원정서 11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6.79로 고전한 반면 홈에서는 10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7로 강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잠실에서 던지면 안 질 것 같다. 잠실서 던지면 우리 팬들이 많아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영하의 부진 탈출로 두산 선발진은 5명 모두가 제 페이스를 찾게 됐다. 2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두산 특유의 선발 야구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영하는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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