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승호 2군행, 사령탑 "원래 모습이 아니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승호 원래 모습이 아니었다."

키움 이승호가 2군행을 통보 받았다. 17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좌완 이영준을 1군에 올리면서 이승호를 말소했다. 이승호는 올 시즌 19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5.24다. 그러나 봉와직염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뒤 4경기 중 3경기서 부진했다.

16일 고척 NC전서는 2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에 그쳤다. 그렇게 나쁜 기록은 아니었지만, 장정석 감독은 3회초 시작과 함께 김동준을 투입했다. 장 감독은 "이승호 원래 모습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2회에 뺄 수도 있었다. 당시 추가실점 위기가 있었다. 장 감독은 "거기서 점수를 더 줬으면 바로 뺐을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상대 선발이 NC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구창모였고, 추가점을 고민하다 점수를 더 주면 이기기 어렵다고 봤다. 장 감독은 "다행히 타자들이 구창모를 잘 공략했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승호의 체력과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누구나 이 시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이승호와 안우진은 선발 풀타임 첫 시즌이다. 힘들 수 있다. 재정비가 필요하다.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승호 대신 사이드암 신재영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장 감독은 이승호의 복귀시점을 명확히 못 박지 않았다. 신재영은 다음주 이승호 등판순번에 맞춰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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