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 손목수술 받지 않는다…철저한 관리필요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손목수술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키움 박병호는 고질적으로 양 손목이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시절부터 그랬다. 올 시즌 악화되면서 타격과 수비 모두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7월12일 주사치료를 받고 2경기 정도 결장했다.

당시 장정석 감독은 "병호도 어쩌면 올 시즌 후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시즌 후 박병호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그러나 최근 완전히 결정을 내린 듯하다. 장정석 감독은 17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손목수술은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수술을 받아도 확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수술을 받아도 파열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사실 선수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관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박병호는 앞으로 주기적인 주사 치료로 손목을 관리해야 할 듯하다. 장 감독은 "한 번 주사를 맞으면 2개월 안에 다시 맞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 주사를 맞고 나면 2~3일 정도만 쉬면 된다. 월요일이 끼면 2경기만 쉴 수도 있으니 관리해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손목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서는 박병호가 안쓰럽다. "어제도 두 차례 수비할 때 슬라이딩 하는 장면이 있었다. 일어날 때 자연스럽게 손목을 그라운드에 짚지 않나. 그럴 때 통증이 있는 것 같다. 타격할 때, 수비할 때 모두 통증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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