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안풀리네' LG, 올해도 두산전 열세 확정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올해도 두산에 상대 전적이 밀리고 말았다.

3승 9패. 이제 남은 4경기를 다 이겨봐야 7승 9패가 된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서 4-7로 패했다. 두산전 4연패에 빠졌다.

결과적으로 15일 우천취소는 LG에게 독이 됐다. 두산은 지난 13~14일 KIA와의 2연전에서 함덕주와 윤명준이 연투를 하면서 15일 불펜 운영에 차질을 빚을 뻔했다. 마침 김승회도 오른쪽 팔꿈치 골멍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하지만 우천취소로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긴 두산은 유희관이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자 윤명준을 투입해 1이닝을 막게 할 수 있었다.

LG는 시작부터 꼬였다. 1회말 박건우와 정수빈의 타구가 그리 잘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모두 안타로 연결됐다. 임찬규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142km 직구를 던졌지만 우월 3점홈런을 맞았다. 실투까지는 아니었다.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당한 LG는 5회초 유강남의 좌월 솔로홈런과 6회초 이형종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의 기운을 가져오는 듯 했지만 채은성이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역전의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 9회초 만루 찬스를 잡으며 2점을 뽑아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상황을 해결하는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던 LG는 올해 두산에게 3승 9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지난 해 1승 15패로 처참하게 밀렸던 LG는 올해 두산과의 첫 3연전을 2승 1패로 마크하면서 '올해는 다르다'를 외쳤지만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3연패한 것이 치명타였다.

유독 상위권 팀들에게 약한 LG로서는 두산전 트라우마 극복은 올해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LG 유강남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LG의 경기 5회초 2사 유희관에게 솔로 홈런을 때린뒤 류중일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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