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3안타’ KT 황재균, 복귀전서 공수 펄펄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황재균이 35일 만에 치른 복귀전은 완벽했다.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황재균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7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KT의 9-1 완승에 기여했다.

황재균은 지난달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오른손 중지가 골절돼 1군에서 이탈한 바 있다. 강백호, 김민혁은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나 유독 황재균의 회복세는 더뎠다. “(복귀가)늦어질 것 같다. 아직 완벽히 낫지 않았다. 타격은 되는데 수비를 할 수 없다.” 지난 9일 이강철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은 지난 13~14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무리 없이 소화했고,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판단한 이강철 감독은 16일 삼성전 라인업에 황재균을 포함시켰다. 지난달 12일 NC전 이후 35일만의 복귀전이었다.

황재균은 복귀전에서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심어줬다. 2회초 선두타자로 복귀 후 첫 타석을 맞은 황재균은 윤성환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리며 복귀를 신고했다. 황재균은 이후 안승한의 번트와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이 나와 3루까지 안착했고, 이어 나온 김민혁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황재균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KT가 4-1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 위기. 황재균은 김헌곤의 까다로운 타구를 바운드 처리, 송구까지 안정적으로 마치며 3루수 땅볼로 매듭지었다.

뿐만 아니라 대포까지 터뜨렸다. 호수비를 펼친 직후인 5회말 1사 상황. 황재균은 볼카운트 0-1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한 정인욱의 2구(직구, 구속 141km)를 노렸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황재균이 지난달 5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42일 만에 터뜨린 홈런이자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또한 황재균은 6회말 맞이한 4번째 타석서 안타를 추가, 복귀전서 3안타를 장식했다. 황재균의 올 시즌 7번째 3안타였다. 더불어 8회초 1사 상황에서 러프의 안타성 타구에 반사적으로 반응, 3루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해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기도 했다. 황재균으로선 공수에 걸쳐 복귀전을 완벽하게 장식한 셈이었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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