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0대 주장의 맹활약, 이동욱 감독 "부담 덜어낸 듯"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주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듯하다."

NC 박민우(26)는 KBO리그에 보기 드문 20대 주장이다. 이동욱 감독은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나성범이 부상을 당한 뒤 마땅히 주장을 맡을 선수가 없었다. 손시헌, 박석민(30대 중, 후반 베테랑들)은 (젊은 선수들과의)갭이 컸다. 민우가 젊지만,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NC는 20대 초~중반과 30대 후반 사이 연령대의 선수가 많지 않다. 나성범이 그 역할에 적합한 선수. 그래서 주장을 맡았지만, 시즌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감독은 평소 성격이 활달한 박민우가 주장 역할을 잘 해낸다고 본다. NC 관계자는 "민우가 부주장을 오래 했다. 성범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들끼리 얘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성적도 좋다. 올 시즌 92경기서 347타수 120안타 타율 0.346 1홈런 31타점 70득점. 강백호(KT, 0.349)에 이어 리그 타율 2위다. '장외 타격왕' 양의지(0.356)가 규정타석을 채울 가능성이 있는 게 변수지만, 현 시점에선 타격왕 도전이 가능하다. 이동욱 감독은 "워낙 몸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주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듯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감독은 박민우와의 직접적인 대화가 줄어들었다고 털어놨다. "수비코치 시절에는 민우가 스스럼 없이 다가와 고민도 털어놨는데 이젠 내 위치(감독)가 위치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화는 좀 줄었죠"라고 웃었다. 물론 박민우에 대한 이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박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