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최수종, 불꽃쇼→스태프 임신 축하까지…스케일부터 다른 '이벤트 제왕'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최수종이 남다른 이벤트 선물로 '집사부일체'에 감동을 선사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멤버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에게 사극 수업부터 각종 서프라이즈 이벤트 면모를 뽐내는 사부 최수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최수종이 '사극학개론'에 앞서 곤룡포를 차려입자 흥미로워했다. 이에 최수종은 "나는 아무리 더워도 옷을 안 벗는다. 우리가 촬영하는 곳이 대부분 관광지다. 관광객이 왔다갔다한다. TV에서 보이는 왕의 내 모습인데, 옷 벗으면서 '더워라' 하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다. 속에서 땀이 나더라도 옷을 다 입고 있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일상에서도 복식 호흡, 역할 이입 등을 유지한다며 진중한 조언을 건넸고 이승기는 긴박한 사극의 엔딩 장면의 노하우가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최수종은 돌연 일어나 직접 시범을 보였다. 그는 "독백을 하다가도 마지막 시선은 시청자들에게 시선을 준다"라고 전했다.

최수종의 시범을 지켜보던 멤버들도 따라하기에 나섰다. 최수종은 직접 카메라 앞으로 가 샷을 감독했고 가장 먼저 이승기가 도전했다. 금세 몰입하던 그는 "카메라 렌즈를 본 적이 없어서 어렵다"라며 셀프로 컷해 폭소케 했다. 육성재는 곧잘 소화해내 사부를 감탄케 했다.

이밖에도 최수종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말 추격신 중 엔딩 장면에 대해서도 비화를 공개했다. 실제 말이 아닌, 말 모형을 트럭에 싣고 몸을 흔든다는 것. 오로지 끈을 잡고 말을 타는 듯한 혼신의 연기를 펼치던 최수종에 이어 멤버들도 시도했고 이상윤은 연기자다운 면모로 마무리했다.

멤버들이 크게 민망해하자 이덕화는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관객이 많을수록 힘을 내야 하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최수종 또한 "배우는 절실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이덕화가 떠나고 최수종은 특별활동 코스를 준비했다. "좋은 일탈을 하러가자"라는 말로 멤버들을 설레게 했으나 미스터리한 하트 모형이 운동장 중앙에 자리해 긴장하게 했다. 돌연 꼭대기에서 나타난 최수종은 하트 모형에 불꽃을 터뜨려 과연 '이벤트의 제왕' 면모를 뽐냈다. 흥에 차오른 멤버들과 최수종은 댄스파티를 즐겼고 최고의 일탈을 경험했다.

이어 본격적인 일탈이 시작됐다. 최수종의 일탈이라는 축구였다. 종목은 빨대 축구로, 최수종은 양세형과 팀을 이뤄 승리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지만 승리는 이승기, 육성재, 이상윤 팀이 차지했다.

다음날 최수종은 축구 게임의 여파로 목이 잔뜩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감사의 아침으로 문을 연 멤버들은 고마운 지인들에 직접 편지를 작성했다. 육성재는 데뷔 때부터 함께 하는 스타일리스트에 편지를 썼다.

이에 최수종은 육성재의 스타일리스트인 '동현이 형'을 직접 카메라 앞으로 이끌었다. 크게 민망해하던 육성재는 "스타일리스트계의 정우성, 동현이 형. 6년 간 저의 비주얼을 담당해서 감사하다. 최장 기간 함께 일하는 스타일리스트와 아티스트가 되어보자"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기는 '집사부일체' 제작진에 썼다. 무려 3장이나 준비한 그의 모습에 멤버들은 야유를 보냈지만 꿋꿋하게 읽어내려 갔다. 이 가운데, 이문세 편에서 아내를 향한 애정을 표하며 넷째 아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던 음향감독님은 실제 넷째를 임신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멤버들은 음향감독의 아내와 아이들을 초대했고, 최수종은 이벤트를 할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수종의 거대한 플랜을 듣던 멤버들은 "너무 스케일이 커지는 거 아니냐"라며 당황해했고 최수종은 그저 설레어해 웃음을 안겼다.

이벤트 준비는 최수종의 꼼꼼한 지휘 아래 빠르게 진행됐다. 레드카펫부터 풍선, 각종 꽃 소품까지 완벽 준비한 모습에 이승기는 "사부님 존경한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 때, 음향감독의 대가족이 도착했고 모두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승기는 클로징을 하는 것처럼 연기했다. 가장 먼저 이상윤의 팬이라는 음향감독의 아내 분을 위해 이상윤을 아내 분 앞으로 데려가 얼굴을 내비쳤다. 뒤이어 스태프들의 편지를 읽어준다는 명목 아래 깜짝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내 분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화들짝 놀랐고 멤버들은 발 빠르게 레드카펫과 화관을 준비했다.

음향 감독도 옷을 차려입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레드카펫 위를 함께 걸었다. 최수종은 정신없이 종이가루를 뿌렸고 멤버들 역시 열정적인 모습으로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한 두 사람은 눈물을 흘렸고, 제작진은 음향감독을 퇴근시켰다. 최수종은 "남에게 해주고 난 다음이 여운이 훨씬 더 좋다"라고 전하며 자신이 이벤트를 좋아하는 이유를 전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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