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네 철학관' 이연복 "방송=요리 탈출구…과거 PD가 내게 무릎도 꿇어"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셰프 이연복이 슬럼프를 고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개똥이네 철학관'에는 중화요리 셰프 이연복과 배우 김강우가 출연해 인생 철학을 공개했다.

이날 이연복을 인생 최고 슬럼프 당시를 떠올리며 "주한 대만대사관에서 일할 때 건강검진을 갔다. 코 수술을 했는데 되게 크게 했다. 뭘 잘못 건드렸는지, 그 뒤로 냄새를 못 맡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때가 되게 힘들었다. 이제 어떡하나 싶었다. 아무한테도 이야기를 안 했다. 냄새 못 맡는 걸 아무에게도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음식하는 사람이 냄새를 못 맡으면 누가 쓰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 내 노하우를 만들었다. 그 때 담배를 피웠고 술도 좀 마셨는데 될 수 있으면 술도 자제했고 담배도 완전히 끊었다. 폭음도 끊고, 아침 식사도 걸렀다. 배가 부르면 자기가 간을 봐도 잘 못 느끼고, 배가 부르면 미각이 예민해진다. 예전에 알던 냄새를 다 기억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해 출연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연복은 요리 탈출구로 방송을 시작했다고 고백하며 "요즘은 옛날보다 내가 힘들어보이더라. 쉼표를 찍고 싶다"라며 "과거에는 PD가 찾아와서 나한테 무릎을 꿇은 적도 있다. 친한 PD가 아니라 거절을 할 수도 없었다"라며 잦은 방송 출연의 이유도 밝혔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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