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노래요정 지니, 2연승 성공…방탄모래성 정체는 앤씨아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복면가왕' 노래요정 지니가 방어전에 성공하며 107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노래요정 지니의 가왕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첫 순서로 거북선과 감성주유소의 대결이 펼쳐졌다. 거북선은 가수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감성주유소는 가수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선곡했다. 두 사람의 무대는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판정단을 감동시켰다.

판정단의 선택은 58대 41로, 감성주유소가 거북선을 이겼다. 거북선의 정체는 그룹 스윗소로우 멤버 김영우였다. 김영우는 "방송에서 혼자 노래하는 것이 처음이다. 팀으로 있기 때문에 엄청난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상은 "겉모습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수비했다"고 칭찬했다.

MC 김성주가 스윗소로우 멤버의 탈퇴를 언급하자 김영우는 "세상을 흘러가고 있고, 좋은 노래는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멈춰있는 우리만 죽어있는 느낌이었다. 다시 나와도 누가 좋아해줄까 하는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다"라고 과거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 시간을 잘 극복하고 나니 '음악이 정말 소중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스윗소로우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전했다.

두 번째 대결은 방탄모래성과 김기사의 대결이었다. 방탄모래성은 그룹 엑소 멤버 첸의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를, 김기사는 그룹 버즈의 가시를 열창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방탄모래성이 62대 37로 김기사를 꺾었다. 곧이어 공개된 김기사의 정체는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MJ였다.

MJ는 롤모델로 가수 김연자를 꼽으며 "앞서 김연자 선생님과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김연자 선생님 특유의 강약 조절에 반해 팬이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트롯 앨범 발매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기회가 된다면 트롯으로 행사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그룹 멤버 차은우에게 '복면가왕' 출연을 추천해주고 싶다. 판정단 여러분들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3라운드는 감성주유소와 방탄모래성의 대결이었다. 감성주유소는 가수 신해철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을, 방탄모래성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의 '광화문에서'를 본인들의 감성을 담아 불렀다.

대결 결과 방탄모래성이 58대 41로 감성주유소를 이기고 가왕의 라이벌로 결정됐다. 감성주유소가 가면을 벗자 가수 현진영의 모습이 드러났다. 김성주는 현진영을 "힙합계의 문익점 선생"이라고 소개했다.

현진영은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그룹 우주소녀 멤버 엑시와 함께 '소리쳐봐' 무대를 즉석에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자신의 곡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열창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현진영의 굴곡 있는 삶이 음악에 녹아있어서 우리를 속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다. 먼 발치서 응원한다. 오랜만에 보니 좋다"고 전했다.

노래요정 지니는 방탄모래성에 맞서 가수 이하이의 '한숨'을 불렀다. 그 결과 76대 23으로 방탄모래성을 이기고 가왕자리를 지키며 107대 가왕에 등극했다. 노래요정 지니는 "저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공개된 방탄모래성의 정체는 가수 앤씨아였다. 앤씨아는 "유영석 작곡가가 저를 당연히 알아볼 거라고 생각했다. 신봉선도 많이 봤는데 저를 못알아보시더라. 우주소녀가 저를 알아봐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앤씨아는 "3년 전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당시와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그땐 데뷔한 지 4년차라 부족한 경험에 겁이 났다. 이번에는 '한 번 밀어붙여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제가 하고 싶었던 노래를 선택했다"며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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