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쿠키영상'은 시즌3 암시였다.

29일 배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노민우 주연의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극본 민지은 조원기 연출 노도철 한진선)가 종영한 가운데, 지상파 드라마에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쿠키영상'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당초 이날 마지막회에선 도지한(오만석), 장철(노민우)이 갈대철(이도국)의 음모로 킬러의 총에 맞고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도지한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장철이 어머니를 죽이지 않았다는 진실을 밝힌 뒤 도지한이 검찰에 사표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갈대철은 도리어 표창장을 받고, 은솔(정유미)은 갈대철에게 분노가 뒤섞인 정의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백범(정재영)이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 흔적이 있는 한 수사는 끝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검법남녀 시즌2'가 종영한 것.

이어 엔딩 크레디트까지 흐르며 드라마가 모두 마무리 된 것으로 보였는데, 돌연 '쿠키영상'이 등장한 것이다. 영화에서나 사용되던 '쿠키영상'은 등장만으로도 놀라움을 안겼다.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검사를 그만 둔 도지한이 변호사가 되어 동료 앞에 나타난 것. 그리고 한 명이 더 있다면서 어두운 골목 안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장철이 모습을 드러내며시청자들에게 커다란 반전을 안겼다.

악당 갈대철이 여전히 굳건한 세력을 과시하게 된 가운데, 백범을 필두로 은솔에 도지한, 장철까지 갈대철에 맞서는 이들이 뭉쳐 시즌3로 돌아올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검법남녀'는 MBC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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