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왕웨이중, 추신수 적시타도 모자라 만루홈런까지 허용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고 있는 대만 출신의 좌완투수 왕웨이중(27)에게는 악몽의 하루였다.

왕웨이중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팀이 3-5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 위기. 왕웨이중이 마주한 첫 상대 타자는 바로 추신수였다. 이미 지난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600안타를 달성한 상태.

볼 2개를 먼저 던져 볼카운트 싸움이 불리해진 왕웨이중은 5구째 80마일 커브를 던졌으나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주자 1명이 득점하고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왕웨이중은 끝내 만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니 산타나에게 초구 90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중월 만루홈런을 맞고 만 것이다. 텍사스에 3-10 리드를 허용하는 쐐기포.

지난 해 KBO 리그의 NC 다이노스에서 뛰면서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왕웨이중은 올해 오클랜드에서 좌완 릴리프로 쏠쏠한 활약을 했으나 이날 1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2.66으로 상승한 것을 막지 못했다. 경기는 오클랜드가 3-11로 대패.

[왕웨이중.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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