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경 2년간 정산 50만원, '미스트롯' 이전부터 소속사 문제있어" [전문]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정다경의 계약 분쟁과 관련해 작곡가 정미선이 입장을 밝혔다.

정미선 작곡가는 2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제가 연결고리로서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다경 관련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처음부터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써 사실을 말씀드린다. 이성훈대표님이 직접 다경이를 발굴하신게 아니라 저랑 친분으로 다경이를 본적이 있었는데 전 소속사를 나온다는 얘길 듣고 소개해달라고 하셔서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다경이에게는 가수 변진섭 소속사라고 소개를 했고 그래서 당연히 J엔터테인먼트로 계약을 했다. 근데 쏘팩토리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활동을 시키셨고 이유를 제가 물으니 진섭이형이 알면 안된다는 이유였다"고 폭로했다.

정미선 작곡가는 "다경이가 계약한 회사는 J엔터테인먼트인데 미스트롯 계약을 알고보니 쏘팩토리로 했다. 그래서 문제 제기가 됐다"며 "다경이는 떠서 회사를 나오려는게 아니라 대표님 와이프의 깊은 개입이 힘들어서 나오려는거고 미스트롯 경연을 준비하면서 진행이 미뤄졌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사에 나온 거마비 50만원. 그 돈 정산때문이 아니고 2년가까이 정산받은게 50만원이라는 얘기인데 기사가 잘 못 나간 것 같다"며 " 투자비용이 되게 많은것도 아니고 미스트롯 이후 행사,공연등으로 많은 돈을 벌으셨을텐데 위약금 1억2천을 내고 나가라고 하는건 좀 심한것같다"고 정다경을 지지했다.

앞서 정다경 소속사 J엔터테인먼트 (쏘팩토리) 이성훈 대표는 7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다경이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내가 피해를 본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하 정미선 작곡가 글 전문.

정다경 데뷔곡 프로듀싱한 작곡가 정미선입니다.

사실과 너무 다르게 기사가 나오고 악플이 달리는걸보고 제가 연결고리로서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단 생각이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써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이성훈대표님이 직접 다경이를 발굴하신게 아니라 저랑 친분으로 다경이를 본적이 있었는데 전 소속사를 나온다는 얘길 듣고 소개해달라고 하셔서 소개해드렸습니다.(참고로 전 소속사는 계약전이었고 단순 연습생이었습니다.) 다경이에게는 가수 변진섭 소속사라고 소개를 했고 그래서 당연히 J엔터테인먼트로 계약을 했습니다. 근데 쏘팩토리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활동을 시키셨고 이유를 제가 물으니 진섭이형이 알면 안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기사에는 쏘팩토리가 J엔터의 자회사라고 나오는데 J엔터는 이성훈대표이고 쏘팩토리는 와이프인 박소라가 대표입니다. 같은 회사는 아닙니다.

다경이가 계약한 회사는 J엔터테인먼트인데 미스트롯 계약을 알고보니 쏘팩토리로 해버리셨습니다. 그래서 문제 제기가 된 상황입니다.

데뷔앨범 녹음,자켓, 씨디포함 비용 천만원 미만 들었습니다. 저는 곡비, 편곡비를 받지 않았고 트레이닝비도 받지않았습니다. 작은회사에 서로힘드니 의리로 넘어갔죠. 교통비, 식사비 또한 제 사비로 했습니다. 처음엔 다 힘들게 시작하는것처럼 저희도 그랬습니다. 잘되면 주세요 하고 잘 되길 바라면서 고생도 같이했죠. 일주일에 한번씩 저희 집에 와서 트레이닝을 받았고 제가 사정이 생긴 뒤부터는 가까운 음악학원이라도 연습실 대여를 부탁했는데 이뤄지지않고 결국 코인노래방에서 연습했더군요. 행사나 라디오방송을 몇개하긴 했지만 수입은 아예없어서 저녁엔 알바도 했습니다. 그래도 신인은 다 그런거니까 더 고생하자 다짐하고 잘 버텼네요.

근데 조금씩 문제가 시작된건 활동시작 얼마안되서부터 갑자기 대표님 와이프가 다경이 매니저로 따라다니면서 깊이 관여하고부터 였습니다. 저에겐 대표님 와이프도 친한동생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주변사람들이 다들 힘들어하는걸 봤습니다. 소속가수 3명 모두 회사를 떠났죠.

그때까지도 다경이는 나갈생각까진 없었고 저에게 고민상담을 하면서 중재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표님께 다경이가 그만두고 싶어하니 셋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연락을 취했으나 제가 다경이편에서만 얘기하시는걸로 생각하시고는 그때부터 제 연락과 만남을 피하셨습니다. 이때 셋이 만나서 잘 풀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이 사건 이후로 다경이는 회사를 나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때가 미스트롯 첫방했을 그 시기쯤 됩니다.

결론적으로 다경이는 떠서 회사를 나오려는게 아니라 대표님 와이프의 깊은 개입이 힘들어서 나오려는거고 미스트롯 경연을 준비하면서 진행이 미뤄졌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기사에 나온 거마비 50만원..그 돈 정산때문이 아니고 2년 가까이 정산받은게 50만원이라는 얘기인데 기사가 잘 못 나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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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듭니다. 투자비용이 되게 많은것도 아니고 미스트롯 이후 행사, 공연등으로 많은 돈을 벌으셨을텐데 위약금 1억2천을 내고 나가라고 하는건 좀 심한것같네요. 계약해지 해주시는거 시간 끌으시면서 행사를 계속 보내시니까 참다 못해서 다경이가 내용증명을 보낸거예요.

다른건 둘째치고 제가 정말 속상한건 제가 소개한 다경이를 아무리 헤어진다고 해도 이렇게 앞길까지 막는건 아니라고봅니다.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내가 못 갖는다고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 까진 없잖아요. 이쯤에서 적당히 끝내시구 좋은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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