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이 돌보기? 예능을 이틀 연속 방송?"…'리틀 포레스트', SBS 실험 성공할까 실패할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의 실험 '리틀 포레스트'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SBS가 새롭게 준비한 예능 '리틀 포레스트'는 "스타들이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예능"을 표방한 프로그램이다.

한국 예능계를 휩쓸고 간 '육아 예능'에서 확장한 소위 '돌봄 예능'인 '리틀 포레스트'다. 스타들이 자신의 아이가 아닌 남의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담는 데 주력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리틀 포레스트' 제작진은 미혼 연예인인 배우 이서진, 이승기, 정소민, 개그우먼 박나래를 캐스팅해 아이를 돌보며 좌충우돌하는 장면들을 안방에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육아 예능'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또 아이가 등장하는 '돌봄 예능'이 얼마나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KBS도 유사한 '돌봄 예능'인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를 내놓는 등 방송가가 '육아 예능' 다음으로 '돌봄 예능'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SBS는 '리틀 포레스트'로 또 하나의 실험을 내걸었다. '리틀 포레스트'가 SBS 최초의 월·화요일 밤 10시 예능인 것이다.

앞서 SBS는 월화 예능 출범 발표와 함께 "그동안 평일 밤 10시대는 각사 메인 드라마들의 각축장으로 인식됐지만, SBS는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미디어 소비 패턴을 반영하고. 다양한 시청권 확보 차원에서 또 한 번의 획기적 편성을 결정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리틀 포레스트'가 첫 주자로 16부작을 월, 화요일 이틀씩 연속 편성해 방송하게 된다.

이미 MBC에서 진작에 드라마 시간대를 밤 10시에서 오후 9시로 옮긴 까닭에 SBS의 밤 10시 예능 편성 전략이 전혀 새롭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이 한 예능프로그램을 이틀 연속 시청할 수 있게끔 '리틀 포레스트'가 묶어둘 수 있느냐가 SBS의 실험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판가름할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 S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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