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디스★커버리] 역대급 꿀잼 KBO 올스타전, '올스타전을 빛낸 스타들'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2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SK, 두산, 삼성, 롯데, KT)가 나눔 올스타(한화, 키움, KIA, LG, NC)를 9-7로 꺾었다. 야구 선수들은 승부에 최선을 다하며 팬들을 향해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스타전을 빛낸 선수들을 살펴보자.

▲ '동미니칸' 한동민, '올스타전을 정복한 미스터 올스타'

- 도미니카공화국 국기와 유니폼을 리폼해 '동미니칸'을 마킹한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올스타전에서 4개의 2루타와 5타점을 올리며 드림 올스타의 승리를 책임졌다. 드림 올스타의 9-7 승리를 이끈 한동민은 경기 종료 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며 2018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2019 올스타전 MVP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 이학주 '응원가로 야구팬 하나되게 만든 무한학주교 교주'

-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SK 로맥에게 내주긴 했지만 올스타전을 뒤흔든 또 다른 선수는 삼성의 이학주다.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는 삼성 응원단장의 옷을 입고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며 창원NC파크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에 야구팬들도 하나되어 무한학주교 매력에 빠져 춤을 추며 장관을 만들었다.

▲ '홈런공장장' 최정, '헬멧 대신 안전모까지 쓰는 디테일'

-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홈런공장장 유니폼을 입고 안전모까지 착용하며 타석에 들어섰다. 시즌 홈런 22개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기에 할 수 있는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최정은 이날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7아웃 동안 0개의 홈런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 로맥, '완벽한 싱크로율, 로-맥아더 장군'

- 2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자신의 별명 '맥아더 장군'에 맞춰 코스프레를 했다. 가죽 점퍼, 장군 모자, 파이프를 입에 물고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진짜 맥아더 장군 같이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경기 종료 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 고종욱 '우사인 볼트 보다 빠른 고볼트'

- 평소 야구팬들에게 '고볼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고종욱은 우사인 볼트를 상징하는 자메이카 티셔츠에 '고볼트'를 마킹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 앞서 우사인 볼트의 특유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고종욱은 3회초 2사에서 2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며 빠른 발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열정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한동민의 미스터 올스타를 도운 로하스와 비디오 판독을 직접 한 한승택-김하성도 웃음을 제공했다. 그리고 나눔 올스타의 응원단석에서 NC 마스코트 '단디'로 분장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박민우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 다양한 퍼포먼스와 역대급 꿀잼 경기로 '올스타전은 재미없다'라는 인식을 날려버린 이번 올스타전. 최근 관중 감소의 프로야구가 이번 올스타전으로 인해 관중몰이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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