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감독 “프리미어 12 한국전 패배, 분함 잊지 않고 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대표팀을 이끄는 이나바 아쓰노리(47)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프리미어12에 대비한 향후 일정, 각오 등을 밝혔다.

이나바 감독은 22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일본야구대표팀의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기자회견 내용은 일본언론 ‘풀카운트’를 통해 상세하게 보도됐다.

오는 10월 21일 미야자키에 소집돼 합숙훈련에 돌입하는 일본대표팀은 25~26일 피닉스리그에 있는 니혼햄, 오릭스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10월 31일, 11월 1일 오키나와에서 캐나다와 맞붙는다. 일본대표팀이 11월 2일 개막하는 2019 WBSC 프리미어 12에 앞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또한 일본대표팀은 매년 3월 평가전을 치렀지만, 2020년 3월에는 평가전을 갖지 않기로 했다.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나바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봄에는 평가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재팬시리즈와 일정이 겹치게 되는 기간부터 합숙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대회까지 최대 1개월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호흡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도쿄올림픽 전까지 대표팀이 소집되는 마지막 기회다. 대표팀의 토대를 만드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나바 감독은 이어 프리미어 12 대표팀 구성에 대해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실험은 지난 3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끝났다. 프리미어 12, 도쿄올림픽이 전혀 다른 멤버로 구성되진 않을 것이다. 열정을 갖고 있는 선수와 함께 싸우고 싶다”라고 전했다. 도쿄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멤버를 구성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나바 감독은 2015 프리미어 12에서 일본대표팀 타격코치를 맡은 바 있다. 일본은 B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5-0으로 제압했지만, 4강에서는 3-4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9회초에 4득점하는 저력을 발휘, 일본에 역전승을 따냈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나바 감독은 역전패를 당했던 한국과의 4강전에 대해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고, 교훈이 된 경기였다. 그때의 분함을 잊지 않고 있다. 단단하게 새로운 팀을 만들어 싸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야구기구는 이날 2020시즌 일정도 공개했다. 2020시즌은 도쿄올림픽 개최로 인해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중단된다. 개막전은 예년보다 1주일 빠른 3월 20일 열리며, 재팬시리즈는 11월 7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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