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 결승포’ LA 다저스, 마이애미에 진땀승…커쇼는 9승 실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불펜 난조로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가 맷 비티의 대포를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6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연승을 질주했고, 시즌 전적은 66승 35패가 됐다.

맷 비티(1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가 8회말 극적인 결승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선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괴력을 펼쳤지만, 불펜 난조로 9승에 실패했다. 3.00이었던 평균 자책점을 2.84로 끌어내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작 피더슨이 비거리 110m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커쇼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1-0 스코어가 계속된 4회말에는 2사 1, 2루서 오스틴 반스(2타점)-커쇼(1타점)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다저스의 기세는 5회말까지 이어졌다. 2사 상황서 터너가 솔로홈런을 터뜨린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루서 맥스 먼시가 1타점 2루타를 때려 6점차까지 달아났다.

커쇼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묶어 주도권을 유지하던 다저스는 경기 막판 들어 위기를 맞았다. 7회초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다저스는 8회초에도 케일럽 퍼거슨-이미 가르시아가 난조를 보였다. 페드로 바에즈를 투입했지만, 물오른 마이애미의 화력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는 내야 실책까지 겹쳐 6-6 동점으로 8회초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8회말 1사 상황서 코리 시거(2루타)-반스(볼넷)가 연달아 출루해 1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다저스는 이어 맷 비티가 엘리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1m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3점차 리드를 잡았다.

러셀 마틴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4점차로 달아난 다저스는 이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다저스는 10-6으로 맞이한 9회초 투입한 케이시 세들러가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를 따냈다.

[맷 비티.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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