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고 류현진과 맞대결" MIA언론, 갤런 패전에도 "침착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투수 류현진과 맞대결은 시험대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11승을 따냈다.

류현진의 11승만큼 관심을 모은 선수가 마이애미 선발투수 잭 갤런이었다. 만 23세의 갤런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번째 등판이었다. 아직 데뷔 첫 승도 없다.

그러나 류현진과 LA 다저스를 제법 괴롭혔다. 비록 5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4회까지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줬다. 다저스 타선이 낯선 갤런을 상대로 4회까지 꽤 고전했다.

마이애미 해럴드는 "갤런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서 맞붙는 건 충분한 도전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5번째 등판과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류현진과의 맞대결도 선수생활 초기의 시험대였다"라고 돌아봤다.

결국 6회 두 개의 볼넷을 내준 게 결정타였다. 이후 실책이 나오면서 패전(시즌 2패)을 피할 수 없었다. 반대로 류현진이 힘겹게 11승 요건을 갖춘 순간이기도 했다. 사실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다소 좁은 편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답게 7회까지 1실점으로 버텨냈지만, 경험이 적은 갤런은 6회에 무너진 셈이다.

마이애미 해럴드는 "그러나 23세의 우완투수는 5만2471명의 관중 앞에서, 그리고 그가 직면한 가장 위험한 라인업 앞에서 침착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숫자들은 굳건하다. 22⅔이닝 동안 14개의 볼넷에 26개의 삼진을 잡았고, 평균자책점도 3.63"이라고 설명했다.

갤런은 마이애미 해럴드에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팀 중 한 팀을 상대해서 좋았다. 5회까지 성공적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류현진과 다저스를 상대로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편으로 마이애미 언론이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구로 인정하는 걸 알 수 있다.

[갤런(위),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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