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홈 첫 승’ 다르빗슈, 日 역대 5호 60승 달성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33)가 마침내 시카고 컵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컵스 유니폼을 입은 후 홈 14경기 만에 따낸 홈 승리였다.

다르빗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컵스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컵스는 다르빗슈의 호투를 앞세워 2연승을 이어갔다.

다르빗슈는 2017시즌 종료 후 FA 협상을 통해 6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1,69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팔꿈치부상을 입어 단 8경기 등판에 그치는 등 ‘먹튀’로 전락했다.

다르빗슈는 2019시즌에 돌아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예년만큼의 구위는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홈에서 약한 모습이 계속됐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홈 3경기서 2패를 당했고, 올 시즌 역시 18일 신시내티와의 경기 전까지 홈 10경기서 3패에 그쳤다.

하지만 18일만큼은 달랐다. 다르빗슈는 교체되기 전까지 2득점을 지원받는데 그쳤지만,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모처럼 홈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과시했다. 컵스는 불펜진이 다소 흔들렸지만, 5-2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로 투입한 크렉 킴브럴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다르빗슈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이날 경기 포함 다르빗슈의 시즌 성적은 20경기 3승 4패 평균 자책점 4.46이 됐다. 더불어 다르빗슈는 노모 히데오(123승 109패), 구로다 히로키(79승 49패), 다나카 마사히로(70승 39패), 이와쿠마 히사시(63승 39패)에 이어 60승을 달성한 5번째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59경기 60승 49패 평균 자책점 3.60이다.

지난 4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승을 추가한 다르빗슈는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언론을 통해 “리글리 필드에서 승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주위에서도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홈 첫 승을 해서 이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게 됐다. 오랜만에 이겼지만, 아직 (시즌)4패밖에 안 당했다(웃음)”라고 말했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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