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실사판 무기한 제작 연기,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토르4’ 결정[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 ‘아키라’의 실사버전이 무기한 제작연기됐다고 1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아키라’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최근까지 젊은 일본배우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제작이 여의치 않아 ‘토르4’ 각본과 연출을 맡기로 결정했다

워너브러더스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토르4’를 끝내고 다시 ‘아키라’ 메가폰을 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감독과 제작사 간의 ‘창작상의 이견’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아키라’는 동명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재패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끈 거장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과 시대를 앞선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이다. 1988년 개봉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 소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알렸다.

새로운 세계와 최첨단 문명사회의 모습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독보적으로 그려낸 ‘아키라’는 실사 영화를 능가하는 표현과 스케일이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작화와 만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다이내믹한 액션과 스피드를 구현해 현재까지도 국내외 SF계의 거장 감독들에게 필수 교본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거리를 폭주하는 오토바이의 탁월한 속도감의 표현이나 독특한 묘사는 일본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수많은 작품의 패러다임 전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도쿄가 파괴된 후 2019년 미래도시에서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 ‘카네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 = 메가박스, 판당고]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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