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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신예 양희준, 범상치 않은 이 배우 주목하세요 [MD인터뷰①]
19-07-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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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공연계에 반가운 새 얼굴이 등장했다. 어디서 이런 배우를 발굴했나 싶을 정도로 실력과 끼를 모두 갖췄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을 통해 데뷔부터 주인공 자리를 거머쥔 뮤지컬배우 양희준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양희준이 출연중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정형시 중 하나인 시조(時調)를 랩과 힙합으로 표현하고, 전통 음악과 정통 뮤지컬의 요소를 조합한 작품. 시조를 국가이념으로 삼고 있는 가상의 이야기라는 신선한 소재, 한국의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믹스된 화려한 볼거리가 돋보인다. 극 중 양희준은 천민이라 손가락질 받지만 굴하지 않고 시조를 읊으며 멋에 살고 폼에 사는 단 역을 맡았다.

양희준은 지난해 이틀 간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미리 만난 뒤 본 공연 무대에 올랐다. 실력파 신인의 등장은 관객들의 마음을 열었고, 이후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수줍게 웃으며 손사래를 친 양희준은 "봐주시는 분들, 시선이 많아졌다는 것이 이전과 조금 달라진 부분이다. 너무 감사하고 응원도 많이 되고 좋다"면서도 "그래서 어깨에 짐 아닌 짐, 부담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결국에는 내가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책임감이 많이 서고 있고 동기가 더 생겼다"고 고백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을 통해 무대에 올려진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학교 공연으로 시작됐다. 극본 박찬민, 작곡/음악감독 이정연, 연출 우진하, 제작PD 이수빈, 영상디자인 정현희, 안무감독 김은총, 드라마터그 천영진, 조연출 최아영 등 작품 전체를 직접 진두지휘한 8명 모두 신진 크리에이터들이다.

양희준은 "학교 선배인 연출님과 학교에서 함께 만든 공연이라 공연 자체가 너무 재밌고 좋다"며 "데뷔를 처음 하는데 있어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한다는 게 정말 감사하면서도 무겁다"고 밝혔다.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우리 쭉쭉 나가서 이 작품을 전세계에 보여주자'며 만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본 공연으로 현실화 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믿어지지가 않아요. 내 옷처럼 즐기면서 이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좋고요. 좀 더 구체화시키면서 저도 책임감을 느꼈어요. 그 전보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서도 더 섬세하게 작업해 나갔죠."

초반 양희준은 단이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 마냥 양희준이라는 사람을 많이 집어 넣었다고 했다. 그러나 캐릭터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조금은 평면화 돼있었던 캐릭터를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많은 소년에서 이면에 가려진 단이의 상처와 콤플렉스 등에 대해서도 고민한 것.


"시간이 지나면서 단이는 계속 18세인데 양희준이라는 사람은 계속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짧은 시간이지만 점점 단이의 장난기나 천진난만함이 무뎌지는 것 같더라"고 전한 양희준은 "연습 과정에서 그게 되게 충격이면서도 어려웠는데 최대한 극복하고 예전의 제 모습을 더 찾아와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털어놨다.

"단이라는 캐릭터가 저랑 너무 닮아서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 작품을 하게 되면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죠. 정말 내 모습 그대로 즐기는 걸 중점으로 보여주면 되니까요. 랩과 춤을 잘 하는 건 모르겠지만 즐기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무엇이든 배움으로 다가갔을 때는 어려움이 있는데 즐기면서 내가 흥으로 승화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놀이처럼 다가왔어요."

랩과 춤을 소화하며 양희준은 자신 안에 있는 흥을 그대로 끌어 올렸다. "그냥 최대한 즐겨야지, 나만의 표현 방법으로 만들어보자 했다"며 "랩, 춤이 다 놀이처럼 다가왔다. 그냥 즐겼다. 이미 상황이나 음악들이 최대한 즐길 수 있게 해줘서 더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랩은 오히려 저만의 표현 방법으로 만들어야 이질감 없게 할 수 있더라고요. 랩을 하자는 게 아니라 내 얘기를 하자고 생각했죠. 내 이야기를 이런 장단에, 이런 속도로 말해보자라는 접근으로 하니까 훨씬 쉬웠어요. 춤은 워낙 장르가 다양하지만 제가 평소에 음악이 나오면 덩실덩실 하는게 있어요. 그런 걸 기반으로 만들어진 안무들이 많아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어요. '이 동작 되게 신나는데?' 이러면서 '신난다~' 이러면서 췄어요.(웃음)"

함께 하는 창작진과 배우들도 양희준에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홀로 단이 역을 맡았던 쇼케이스 공연 때와 달리 본 공연에는 이휘종, 유키스 준(이준영)과 함께 단 역을 맡아 부담을 덜었다. 진 역을 맡은 김수하, 김수연 역시 양희준에게 큰 존재다.

"세 명이 단이 역을 맡게 돼 너무 행복했어요. 혼자 할 때보다 너무 좋았죠. 셋이서 같이 고민한다는 점에 있어서, 혼자 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같이 얘기하면서 서로 배우니까 훨씬 수월했죠."

김수하, 김수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김)수하는 제게 영웅이에요. 휴대폰에도 영웅이라고 저장해놨어요.(웃음) 제게 누나 같은 존재죠. 무대 위에서나 아래에서나 항상 듬직해요. 저보다 나이는 어린이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 누나 같아요. 저처럼 조금은 개구지고 철 없는 오빠를 수하가 누나처럼 잘 챙겨주고 보듬어주고 조언해주는 게 많아서 항상 고마운 친구예요."


"(김)수연이는 수하하고 다르게 여동생 같아요. 항상 저한테 생기있는 에너지를 주고 같이 으쌰으쌰하는 발랄한 동생, 생기 넘치고 에너지 넘치는 동생이죠. 그래서 수연이하고는 저번에 처음 공연을 했는데 그 발랄함 때문에 저도 덩달아서 너무 신나고 흥이 나더라고요. 같이 무대에 설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근데 감정신에 있어서는 수연이로 하여금 제가 받는 에너지가 색달랐어요. 그런 발랄하고 귀여운 동생이 갑자기 무대에서 눈시울 붉어지면서 저한테 주는 에너지가 너무 강해서 그날 유독 같이 많이 울게 됐어요."

창작진들과의 소통이 수월했던 것도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으니 서로 상처 받거나 오해할 일이 없었다고. 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수월하니 작품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도 커졌다.

"저희 작품 자체 에너지가 어마어마해요. 배우 한 명 한 명, 모든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살아있어요. 표정이며 감정이며 정말 멈춰 있는 시간이 없죠. 그렇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가득차 있어요. 그들의 눈, 그들의 호흡을 제가 무대에서 바로 느껴버리니까 제가 먼저 자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게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자부심인 것 같아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시간 150분. 오는 8월 25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MD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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