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연, 김미경, 애정과 부담 동반한 '나애자 표 며느리 사랑법'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배우 김미경이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에서 애정이라 쓰고 부담으로 읽어야 하는 ‘나애자 표’ 부담주기 스킬 만렙 시어머니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이후, 감각적 영상미와 배우들의 섬세한 열연으로 호평과 화제를 받고 있는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연출 김정민/극본 유소정/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하 ‘오세연’)에서 여주인공 손지은(박하선 분)의 부담백배 시어머니이자 진창국(정상훈 분)의 고슴도치맘 ‘나애자’로 등장한 베테랑 배우 김미경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담 주기 스킬이 예사롭지 않은 시어머니 애자의 남다른 활약은 첫 방송에서부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시작됐다. 애자는 며느리 지은에게 다짜고짜 보약 한 채를 건네며, “비싼 약이니까 싹 다 먹어라”라고 말했다. 이에 지은이 의아해 하자, 애자는 동일한 보약을 먹고 세 쌍둥이를 출산한 이웃의 이야기를 넌지시 건네며 창국과의 사이에서 아직 아이를 출산하지 못한 지은을 곤란하게 만들며 부담을 주었다.

에 그치지 않고, 애자는 냉장고 정리부터 그릇 정리까지 집안일을 손수 해준다며 소매를 걷어붙여 지은을 당황케 했다. 또한 일 나간 지은에게 “약은 안 빼먹고 먹었냐. 애도 노력해야 생긴다. 스트레스 받지는 말고”라며 아이를 독촉하는 문자를 보내 또 다시 부담감을 안겨주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회 방송에서 애자는 이웃의 바람난 여자가 집에 불을 질렀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지은에게 초단위로 잔소리 문자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애자는 “가스밸브 잘 잠갔냐? 매사에 불조심해라”, “택시 함부로 집어 타지 마라. 무서운 세상이다”, “비밀번호 바꿔라. 외우기 힘드니까 내 생일로 바꾸면 좋고” 등의 폭탄 잔소리 문자로 지은의 한숨을 유발했다.

이처럼, 애자는 며느리 지은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시어머니의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며느리를 위해 집안일을 돕고, 이른 아침부터 반찬을 해주며, 보약을 지어 주는 등의 행동은 사실 며느리 지은을 향한 걱정과 애정에서 비롯된 표현이기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과 웃음, 안타까움을 등의 감정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특히, 그런 ‘나애자’를 연기하는 배우 김미경은 드라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의 리얼한 열연으로 부담 주기 스킬 만렙 시어머니의 모습을 100% 선보여 극의 몰입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배우 김미경은 ‘나애자’의 트레이드 마크인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고 맛깔스럽게 구사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기기도.

이렇듯, ‘오세연’에서 ‘나애자’ 캐릭터의 색깔을 완벽히 구축한 베테랑 배우 김미경의 계속될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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