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 멈춰 달라"…고준희를 괴롭히는 실체 없는 루머→악플 고소에도 피해ing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고준희가 약 4개월째 실체 없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뜬소문과 관련해 여러 차례 부인했음에도 불구, 근거 없는 추측이 계속 되자 재차 호소하고 나선 고준희다.

고준희는 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몇 개월간 씨제스, WIP 등 많은 소속사에서 제게 영입 제의를 주셨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저 역시 배우 고준희로서 좋은 모습으로 빨리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많은 상처로 인해 어떠한 결정도 쉽게 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 추측 글들, 사실이 아니니까 아무렇지 않은 모습 보이며 활동하고 싶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사실들, 그로인한 여러 추측성 기사, 입에 담기도 싫은 그런 비방댓글들 때문에 저희 엄마, 아빠가 너무 고통을 받고 계신다.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이 확산되지 않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그런 글들을 보는 것도,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저는 너무 견디기 힘들다. 더 이상 저와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께서 고통 받지 않게 이런 기사와 댓글들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많은 응원 보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지난 3월 말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수 승리의 성접대 혐의를 비롯해 버닝썬 게이트를 면밀하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고준희는 네티즌들의 추측으로 애꿎은 피해자가 됐다. 방송을 통해 언급된 '비밀 누나', '승리와 연루된 여배우'가 고준희라는 루머가 확산된 것. 당시 고준희는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한 네티즌에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설상가상 출연을 논의 중이었던 KBS 2TV 드라마 '퍼퓸'에 하차하게 되면서 루머는 마치 진실인양 둔갑해 더욱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에 고준희는 4월 1일 "오히려 저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라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저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라고 한다면 왜 그들이 제가 그 여배우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박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준희는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되어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됐다"고 호소하며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다.

고준희 측 변호인은 "고준희와 관련된 근거 없는 루머를 만든 악플러 12명을 모두 적발했다. 현재 전국 각 관할서로 이송돼 수사 중이다. 2차로 16개의 아이디를 추적 중이며, 파악되는 즉시 법적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수사 과정을 전했다.

고준희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월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그는 여러 소속사로의 이적을 논의했고, 최근까지도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이야기가 오갔지만 최종 불발됐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소문 탓"이라며 계약 불발의 사유를 추측했다.

이에 고준희가 직접 나서 다시 한번 심경을 고백했고, 법적 대응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악성 루머는 실체 없이 입에서 입을 타고 떠돌고 있다. 상처는 오롯이 고준희의 몫이 됐다. 난무하는 추측글 탓에 가족에게까지 피해가 옮겨갔다. 책임감 없는 루머 확산은 멈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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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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