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팬들과 적극 소통→복귀 간보기→싸늘한 여론 뒤집을까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빅뱅 탑이 다시 무대에 오를까. 소집해제 이후 바쁜 행보로 자신을 노출시키고 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탑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 마지막 근무를 했다. 군 복무기간을 모두 채운 탑을 보기 위해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운집했다.

앞서 탑은 8일 소집해제가 예정이었으나 용산공예관이 8일 휴관함에 따라 6일 마지막 근무를 했다. 갑작스러운 폭염에도 두꺼운 겨울 점퍼를 입은 그는 출-퇴근 당시 모두 경호원의 경호를 받으며 일정을 진행했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복무를 시작했으나 과거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돼 기소됐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의경 신분 역시 취소돼 지난해 1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군복무를 여러논란으로 대중에게 실망을 안겼던 만큼 탑이 이날 취재진에게 관련 언급을 할지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탑은 별다른 언급없이 오후 7시 현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팬들과는 적극적인 소통을 나섰다. 그는 이날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댄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으나 이와 상관없이 한남초등학교 앞 보도 육교 아래서 팬들과 깜짝 팬미팅을 진행했다. 팬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는 등 빅뱅 때도 보기 어려웠던 특급 팬서비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자신의 SNS에 해외 팬들을 염두에 둔 듯한 영문 글을 즉각 게재했다. 그는 비록 내 자신이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이 순간을 함께 나누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모든 팬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반성하면서 팬 여러분들에게 준 실망과 상처를 꼭 갚겠다"고 글을 썼다.

이러한 탑의 행보는 자연스럽에 이른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국내외 수많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한류스타 빅뱅의 멤버인만큼, 멤버들 중 가장 이른 전역을 한 탑의 행보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탑은 래퍼로소 솔로 활동도 활발했던 만큼 그룹 공백기에 솔로 활동 가능성 역시 적지 않다.

하지만 탑은 군 복무 기간 중 마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졌고,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복무 기간 중 다른 이들보다 3배나 많은 병가를 사용하며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진 상태다.

탑의 복귀에 대한 여론은 대체적으로 싸늘하다. 군 복무 기간을 자숙기간으로 칠 수 없고 청소년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돌의 마약 사건은 쉽게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과연 탑이 소집해제 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눈길이 쏠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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