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2패 ERA 1.73, 류현진의 전반기 얼마나 대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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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모습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4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89구 호투로 시즌 10승-개인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이날은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경기 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WHIP 2위(0.90), 다승 공동 8위 등 각종 지표 상위권을 점령했던 상황.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고,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다만, 시즌 10승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6월 5일 애리조나전 이후 치른 4경기 중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 불펜 난조 등을 이유로 승리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전은 달랐다. 시즌 처음으로 한경기 3볼넷을 헌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2회 1사 1, 2루서 킨슬러를 내야땅볼, 헤지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3회 2사 후 호스머의 안타와 2루수 먼시의 실책으로 몰린 2사 1, 3루에선 4번타자 레예스를 침착하게 1루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후 6회 선두타자 마차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레예스를 병살타로 잡고 시즌 14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이날 호투로 전반기 17경기를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109이닝 21자책)의 압도적 성적으로 마친 류현진이다. 이는 2013시즌 데뷔 후 최고의 전반기 기록이다. 2014시즌에도 전반기를 10승으로 마무리했으나 당시 기록은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104⅔이닝 40자책)로 올해에 미치지 못했다.

류현진의 전반기는 개인 최고를 넘어 리그 최고였다. 4월 27일 피츠버그전부터 6월 23일 콜로라도전까지 무려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5월 2일 샌프란시스코전 2회부터 5월 26일 피츠버그전 1회까지 무려 32이닝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또한 시즌 개막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원정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98을 남기며 그 간 약점이었던 원정 약세까지 극복했다.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류현진은 오는 10일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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