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벌벌 떨었겠노" 한선태 마음 이해한 류중일 감독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얼마나 벌벌 떨었겠노"

비선수 출신 첫 KBO 리그 데뷔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인 LG 한선태(25)를 두고 류중일 LG 감독이 그 심정을 헤아렸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5일) 감격적인 프로 데뷔전을 마친 한선태의 투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선태는 최고 구속 144km까지 나왔으나 스피드가 왔다갔다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제구를 잡으려다보니 생각보다 스피드가 떨어졌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지다보니 자기 볼을 던지지 못한 것 같더라"면서 "그래도 스피드가 있는 친구다. 선태의 볼은 무겁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첫 등판을 했으니 자주 올라가서 경험과 자신감을 얻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과제를 줬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첫 등판이라) 얼마나 벌벌 떨었겠노"라고 웃으며 한선태의 떨리는 마음을 이해하기도 했다. 비선수 출신으로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극적으로 LG의 지명을 받아 마침내 프로 무대 데뷔까지 성공한 한선태가 1군 마운드에 처음 섰을 때 심정은 짐작하기 조차 어렵다.

한선태의 다음 등판은 언제일까. 연투도 가능할까. 류 감독은 "연투도 가능할 것이다. 중간계투가 2경기나 3경기 연투가 안 된다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LG 한선태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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