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7km’ 슈어저, 코뼈 부러지고도 7이닝 10K 무실점 괴력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뼈가 부러졌지만,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구위는 여전히 매서웠다. 부상을 딛고 승리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워싱턴은 슈어저를 앞세워 2-0으로 승,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는 등 3연승을 질주했다.

슈어저는 지난 19일 번트훈련 도중 코에 타구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이 탓에 슈어저의 코뼈는 부러졌고, 오른쪽 눈 밑에도 멍이 들었다. 하지만 슈어저는 예정대로 선발 등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행진을 펼치며 4연승을 이어갔다. 2.81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2.62로 내려갔다.

슈어저는 1회초 진 세구라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슈어저는 이후 4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만큼은 봉쇄했고, 7회초 무사 2루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임무를 완수한 슈어저는 단 1득점을 지원받는데 그쳤지만, 구원투수 원더 수에로-션 두리틀이 각각 1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슈어저의 최고구속은 98마일(약 157km)이었다. 자칫 경기력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는 부상이었지만, 슈어저는 변함없는 위력을 보여준 것. 현지언론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 역시 “슈어저는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라고 표현했다.

[맥스 슈어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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