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결승포' 롯데, 시즌 첫 4연승 질주…한화 7연패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롯데의 뒷심이 한화의 연패 탈출 의지를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롯데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4연승을 질주하며 27승 44패 1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7연패 수렁에 빠졌고 양팀 간의 격차는 1.5경기차로 줄어 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정은원의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을 선취했다. 정은원은 김원중의 144km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5호 홈런.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응수한 것이다. 이대호의 시즌 10호 홈런. 28일 만에 홈런을 친 이대호는 KBO 리그 역대 11번째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번엔 다시 한화 차례였다. 2회말 장진혁이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갔고 김원중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최재훈도 볼넷 출루. 변우혁의 좌중간 안타까지 터지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1 리드를 잡았고 강경학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제라드 호잉의 타구는 2루수 김동한의 글러브를 지나 우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했다. 강경학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원중의 폭투로 2루에 들어가자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이다.

롯데도 움직였다. 5회초 김동한이 우중간 안타와 2루 도루를 성공하자 신본기가 좌전 안타를 쳐 1사 1,3루 찬스를 이끌었고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여세를 몰기 위해 새 외국인타자 제이콥 윌슨을 대타 카드로 활용했고 윌슨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팀의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으나 전준우의 3루 땅볼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롯데에겐 8회초 공격이 있었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중전 안타를 쳤고 윌슨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전준우의 좌익수 플라이로 1사 1,3루. 그러자 이대호가 또 한번 좌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롯데가 극적으로 5-5 동점을 이뤘다. 이대호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마지막에 웃은 자는 롯데였다. 연장전으로 돌입한 승부. 롯데는 연장 10회초 윌슨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전준우가 우중월 2점홈런을 터뜨려 7-5 역전에 성공했다. 전준우의 시즌 12호 홈런. 롯데는 10회말 한화의 추격을 막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화 선발투수 서폴드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태양과 박상원이 결정적인 홈런 한방씩 맞았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은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복귀전을 치렀다. 진명호, 홍성민, 고효준, 박진형 등 불펜투수들이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팀의 역전에 일조했다.

[전준우.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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