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모친 빚투 '절대 사실 아냐', 잘못된 대처 반성…피해자와 합의 원만히 진행" [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모친의 '빚투' 논란을 원만히 해결한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영희는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날, 지난해 터진 가족의 '빚투' 사건을 피해자 A 씨 측과 조율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전하며 심경을 밝힌 것. 김영희가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고 금액을 변제하며 일단락됐다.

이에 김영희는 "웃음을 드려야 하는 개그우먼으로써 이런 글을 올리는 것조차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저는 2018년 12월 빚투 사건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인스타에서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 댓글로 인해 많은 분이 노여워하신 걸 알고 있다. 그때 저는 20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기에 자세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해 놀란 마음에 단 댓글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영희는 "잘못된 대처임을 마음 깊이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 제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책임을 떠안았다.

그는 "부도가 난 후 왕래 없이 지낸 아버지이지만, 그의 자식이기에 알게 모르게 제가 누리고 살았을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 많은 분의 분노와 질타도 당연히 제 몫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오랜 두드림 끝에 피해자분들의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합의가 원만히 진행됐다. 오랜 세월 상처받으신 것에 대해 지금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김영희 글 전문.

웃음을 드려야하는 개그우먼으로써

이런 글을 올리는 것조차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2018년 12월 빚투 사건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인스타에서

제가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단 댓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때 저는 20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기에

자세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해

놀란 마음에 단 댓글이었습니다.

지금은 잘못된 대처임을 마음 깊이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부도가 난 후 왕래 없이 지낸 아버지이지만

그의 자식이기에 알게 모르게

제가 누리고 살았을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

많은 분들의 분노와 질타도 당연히 제 몫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두드림 끝에 피해자분들의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합의가 원만히 진행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상처 받으신 것에 대해

지금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어머니와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로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격려의 한마디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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