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5위와 격돌' 정찬성 "약속 지켜준 UFC, 고맙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옥타곤에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다 이긴 경기를 눈앞에서 놓치며 분패한 이후 7개월만의 복귀다.

정찬성은 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본 세커스 웰네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54에 출전, 페더급 랭킹 5위의 강호 헤나토 모이카노와 맞대결한다. 상위 랭커인 만큼, 모이카노를 잡으면 순위 상승은 물론 타이틀 도전 또한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정찬성은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한 달 전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났다. 정찬성은 스포티비 나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UFC 플라이급, 밴텀급 두 체급을 동시에 석권한 헨리 세후도의 팀인 ‘파이트 레디’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찬성은 또한 랭킹이 높은 상대를 만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을 묻자 “타격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레슬링 훈련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정찬성에게 이번 경기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랭킹 15위였던 야이르 로드리게즈에게 경기종료 1초 전 KO패하며 타이틀 도전에 멀어지는 듯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랭커를 만나게 됐다. 이기면 챔피언을 향한 꿈도 이어나갈 수 있다.

정찬성을 향한 UFC의 애착이 경기로 성사된 걸까. 정찬성은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로드리게즈와의 경기를 수락하면서 매치 메이커 션 셜비가 만일 내가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서)원하는 상대와 붙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납득할만한 상대를 붙여준 것,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찬성은 더불어 지난 3월 다녀온 정글과 대회 준비 과정 중 어떤 것이 더 힘드냐는 질문에 “정글에서 밥을 정말 안줘서 힘들었다. 그것 말고는 경기 준비와 정글에서의 힘든 것은 비교 불가”라고 전했다.

[정찬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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