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은 오열했고, 황하나는 담담했다…'前연인' 마약 필로폰 공판 현장 어땠나 [MD현장] (종합)

[마이데일리 = 수원 이승록 기자] 박유천(33)은 오열했고, 황하나(31)는 담담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의 2차 공판이 19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으로 열렸다.

이날 황하나의 법률대리인은 경찰에 사실조회신청을 했다고 밝혀, 이날은 검찰의 구형 없이 진행돼 황하나의 공판은 오는 7월 10일 속행하게 됐다.

당초 황하나 측은 3월에 발생한 일부 혐의 중 전 남자친구인 가수 박유천과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마약 투약은 부인했는데, 사실조회신청도 이와 관련된 것이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 박유천과 올초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1.5g을 구매하고 다섯 차례 이상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날 황하나는 연두색 반팔 수의 차림이었으며 머리핀으로 단발머리 한쪽을 고정한 모습이었다. 판사 등에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뒤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지난 1차 공판 당시에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나 이번 공판에선 특이할만한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5일 전인 지난 14일 같은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전 남자친구 박유천의 1차 공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박유천은 1차 공판에서 황갈색 반팔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뒤, 법률대리인이 재판부에 박유천의 선처를 호소하는 동안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박유천은 봉투에 든 반성문을 꺼내 읽으며 오열했다.

당시 박유천은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제가 큰 죄를 지었구나 싶었다"고 울면서 "제 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고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오열하며 반성문을 읽어내려간 바 있다.

[사진 = 황하나 SNS-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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