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류현진, 강속구 없이도 타자를 갖고 논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에서도 평균자책점 1점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연일 화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꼽으며 그 근거를 분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93이닝 13자책)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3위, WHIP(0.82) 2위 등 각종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빅리그서 평균자책점 1점대 선발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한 상황. 블리처리포트 뿐만 아니라 MLB.com, LA타임즈, 야후스포츠 등 복수 언론 역시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꼽고 있다.

“왜 류현진이 올스타전 선발투수가 돼야 하나”라고 운을 뗀 블리처리포트는 “현재 빅리그의 내로라하는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 1점대의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또한 그는 시즌 93이닝 동안 5볼넷-80탈삼진이라는 불가능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이어 류현진이 이 같은 결과를 강속구 없이 해낸 부분에 주목했다. 블리처리포트는 “32살 좌완투수(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90.5마일(약 145km)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류현진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선수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5개의 구종으로 자신을 마음껏 갖고 놀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라고 류현진의 팔색조 투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블리처리포트는 끝으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가 된다면 역대 한국선수 최초가 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라고 류현진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의의를 설명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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