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KIA 이범호, 친정팀 한화와 대결서 은퇴식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범호가 한화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이범호가 은퇴를 선언했다"라며 "이범호는 최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은 이범호의 뜻을 받아 들여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18일 밝혔다.

이범호는 2000년 프로에 데뷔한 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1년(2010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을 제외하고 KBO리그 두 팀에서 활동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시즌간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KIA에서 뛰었다. 프로 통산 1995경기 타율 .271 329홈런 1125타점 954득점.

KIA는 이범호가 7월 13일 은퇴식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KIA는 한화와 대결한다.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르는 것.

이범호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지만 한화 시절에는 615경기에 연속 출장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발표한 부분은 아니지만 이는 매치업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이전에도 몇몇 구단들은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의 친정팀과의 대결에 은퇴식 일정을 맞춘 바 있다.

한편, 은퇴를 선언한 이범호는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면서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범호. 두 번째 사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 시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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