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골든볼' 이강인, 김학범호-벤투호에서도 통할까?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18,발렌시아)의 ‘월반’은 계속될까.

이강인은 한국을 FIFA주관 대회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려 놓으며 U-20월드컵 최고 스타에 등극했다. 형들보다 2살이나 어린 나이에도 세계 최고 기량을 뽐내며 축구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한 ‘막내형’으로 불릴 정도로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강한 정신력을 지녔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월반’을 계속해 온 이강인은 향후에도 나이를 뛰어 넘어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이미 지난 3월 이강인을 첫 소집해 기량을 확인했다. 당시 벤치를 지키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기술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에게 이강인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는 김학범호도 이강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김학범 감독은 폴란드 현지에서 이강인을 비롯한 정정용호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했다.

김학범 감독은 평소 “이강인 뿐 만 아니라 23세 이하 모든 선수들에게 문은 열려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의 올림픽 대표팀 월반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얘기다.

변수는 이강인의 향후 거취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지난 시즌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주로 벤치를 지켰다. 발렌시아 구단에선 이강인의 성장을 위해 임대를 추진 중이다.

이미 다수의 스페인 클럽들이 이강인 임대를 문의 중이며,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도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이 뒷받침 되어야 대표팀에서 활약도 이어갈 수 있다. 이강인은 “(이적설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지금은 방학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