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인 줄 알았는데 곰!" 말레이시아 가수, 불법사육 혐의 체포 [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말레이시아 가수가 길거리에서 유기견으로 보이는 동물을 데려다 키우다가 야생동물 보호국에 체포됐다. 동물의 정체가 유기견이 아닌 곰이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가수 소피아 야신은 태양곰(말레이곰)을 자신의 콘도에서 키운 혐의로 야생동물 보호당국에 체포됐다.

소피아 야신은 몇 주 전 늦은 밤 길을 가다가 강아지로 보이는 동물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갔다. 그는 동물에게 '브루노'라는 이름을 선물한 뒤, 정성껏 돌봤다.

이 과정에서 소피아 야신은 동물의 정체가 곰이라는 사실을 알아챘지만,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그는 체포 후 "유기견인 줄 알고 구조를 했다"며 "나중에 아기곰인 것을 알았지만, 동물원에 보내기 전에 최대한 건강을 회복시켜주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밀렵 행위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든 태양곰의 포획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사진 = 소피아 야신 인스타그램]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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