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살해된 전 남편 시신 찾지 못했을 경우, 고유정 무죄 가능성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고유정이 잔혹살해한 전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할 경우 무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지열 변호사는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시신없는 살인사건의 경우에 무죄가 나온 경우도 있고, 유죄가 나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죄가 나온 경우에는 이게 사망사건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자체를 분간하기 어려울 때, 그러니까 별다른 증거 같은 것이 아예 없었을 때인데, 최소한 이 사건 같은 경우는 그렇진 않다”고 했다.

그는 “왜 시신 없는 사건이 문제가 되냐면 우리가 살인사건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살인사건은 글자 그대로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망한 사람이 없으면 이게 사건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는 게 아니냐, 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고 거기에 만약에 다른 흔적들, 예를 들어서 혈흔이라든가, 그리고 또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 피고인으로 지목된 사람이 나는 그런 일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얘기해버렸을 때 그러면 이게 사건인지 아니면 실종인지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일 때이다”라고 했다.

양 변호사는 “어쨌든 고유정이 동기는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 자체는 자백하고 있고,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어떤 것들을 가방 같은 걸 들고 나가는 모습, 또 묵었던 숙소에서 혈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무죄 나올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지난 3월 의문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사진 = K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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