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축구의 신'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이후 14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이강인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갔지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어린 태극 전사들은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도 ‘에이스’ 역할을 하며 ‘막내형’으로 불린 이강인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한 세네갈과의 8강전에선 1골 2도움 원맨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 득점을 추가하며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강인은 준우승에도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엇보다 이강인은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18세의 어린 나이로 골든볼을 수상했던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U-20 월드컵에서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는 이강인을 포함해 4명 밖에 되지 않는다. 1987년 칠레 대회 때 유고슬라비아의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를 시작으로 1991년 포르투갈의 이밀루 페이시, 2005년 대회 메시 그리고 2019년 이강인이 전부다.

아시아 선수로는 2003년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이스마일 마타르 이후 16년 만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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