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리즈 앞둔 라바리니 감독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하라"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지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에 한창이다. 지난 14일 불가리아와 경기를 끝으로 4주차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이제 마지막 예선 5주차, 한국 보령에서 열리는 세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이른 아침이었지만 공항에는 선수단을 반기는 팬들이 꽤 있었다. 선수들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표정만큼은 밝았다. 모처럼 한국에 돌아온 기쁨이 얼굴에서 드러났다.

라바리니 감독은 입국장 인터뷰에서 “지난 12경기를 치르면서 한국 팀의 평균적인 수준을 알 수 있었다. 긴 이동으로 인해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에 나서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지만, 실전 경험으로 팀 조직력을 맞춰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지난 라운드를 돌아봤다.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특별한 불만은 없다. 경기 결과보다는 매 경기 선수 개개인에게 달린 목표가 더 중요했다”라며 “다만 좀 더 잘할 수 있는 경기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창 시스템을 변화하는 때다. 실수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해보는 게 필요하다.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5주차 홈에서 열리는 보령 대회를 앞두고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대된다. 여전히 일본, 폴란드가 결선 라운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쉽진 않겠지만 긍정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선수들 모두가 힘든 일정을 소화해 지친 상태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늘 그렇듯이 밝다”라며 “마지막 5주차는 한국에서 하니 더 힘이 날 것이다. 좀 더 승리를 챙길 수 있는 라운드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곧바로 5주차 대회가 열리는 충남 보령으로 향했다.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VNL 보령시리즈는 18일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시작으로 19일 일본, 20일 폴란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라바리니호. 사진 =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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