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한국-우크라이나 축구결승 거리응원 못하는 이유, 대한애국당 불법천막 때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거리응원의 성지’ 광화문에서 U20 월드컵 결승전을 못보게 됐다. 광화문광장에 불법으로 천막을 설치한 대한애국당과의 충돌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축구협회 측이 ‘안전 우려 때문에 거리 응원 계획을 취소한다’라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2002 월드컵 이후 광화문은 ‘거리응원의 성지’였다. 그러나 대한애국당의 불법 천막에 광화문 거리응원은 무산됐다.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대한애국당 측에 세 번째 계고장을 보내 13일 오후 8시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했으나, 불법 천막은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광화문 거리 응원전은 무산됐지만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지하철 7호선 중랑구 면목역 광장, 중구 충무아트센터 야외 광장, 송파구 석촌호수,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띤 응원전이 펼쳐진다.

한편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6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시아국가로는 20년 만의 FIFA U-20 월드컵 결승행에 성공한 한국은 아시아국가 사상 첫 FIFA U-20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