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밴덴헐크, 팔꿈치 검사 위해 미국행…수술 가능성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투수 릭 밴덴헐크(34)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최악의 경우 수술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14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밴덴헐크가 오른쪽 팔꿈치 검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허리통증으로 인해 시즌 개막 후 줄곧 공백기를 가졌던 밴덴헐크는 지난 4일 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밴덴헐크는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4실점(3자책), 소프트뱅크의 6-4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복귀전을 치른 후 오른쪽 팔꿈치통증을 호소했고,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일본서 연골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밴덴헐크는 보다 정밀한 진단과 향후 치료일정을 잡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밴덴헐크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알아보고 싶다. 하루라도 빨리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제대로 치료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밴덴헐크는 수술도 선택지로 둔 가운데 최선의 길을 찾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밴덴헐크는 2013시즌부터 2년간 삼성 소속으로 뛴 바 있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49경기 20승 13패 평균 자책점 3.55. 2014시즌에는 평균 자책점(3.18)과 탈삼진(180개) 1위를 차지했고, 이와 같은 활약을 발판삼아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밴덴헐크는 소프트뱅크에서 201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통산 77경기에 등판, 40승 17패 평균 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2016시즌 초반에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데뷔전 포함 14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밴덴헐크는 최근 2시즌 연속 10승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어 팔꿈치부상까지 입어 또 다시 공백기를 갖게 됐다.

[릭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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