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웅 주루미스, 심판을 봤어야" 류중일 감독의 아쉬움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심판을 봤어야 했다"

류중일 LG 감독이 주루플레이에서 실수를 범한 이천웅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천웅은 지난 11일 잠실 롯데전에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정주현의 투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여기에 김현수가 우측으로 타구를 보냈고 우익수 손아섭이 몸을 날렸지만 안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천웅은 3루로 가지 않고 2루로 귀루했다. 타구가 아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후속타 불발로 끝내기 찬스를 놓친 LG는 연장 12회 1-1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이천웅이 최소 3루에 들어갔다면 상대 수비진이 받는 압박은 더 심했을 터. LG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에 벌어진 이천웅의 주루플레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천웅의 주루 미스다. 애매한 타구일 때는 심판을 봤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타구를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의 판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오랜 기간 주루코치를 했던 류 감독이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LG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가 있었다. 바로 연장 12회말 토미 조셉이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가면서 포문을 연 것. 채은성의 타석 때 LG 벤치는 주자를 안전하게 2루로 보내는 번트 작전보다는 강공으로 맡겼다. 결과는 좋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류 감독은 "12회에 번트 생각은 없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중심타선에 위치한 선수이기에 믿음을 보였다는 결론이다.

[이천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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