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술접대, 뉴스거리 많아"…YG 성접대 의혹에 프라임 폭로글 재조명 [전문]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룹 무가당의 멤버이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였던 프라임의 폭로글이 재조명됐다.

프라임은 지난 2016년 8월 경 당시 YG와 계약을 맺었던 작가 출신 방송인 유병재 관련 기사에 "내가 밤마다 (양)현석이 형 술 접대했으면 이맘 때 쯤 저 자리일 것이다. 난 그 어두운 자리가 지긋지긋해 뛰쳐나왔다"는 댓글을 남겨 시선을 모았다.

이후 프라임은 댓글을 삭제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댓글을 지운 건 악플이 무섭거나 사실이 아니라서가 아닌 것을 밝힌다"라고 말문을 열며 "내가 술접대를 수년간 나간 건 그 자리를 직접 보고 함께한 수많은 남녀지인들과 클럽 관계자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무가당) 빅뱅 데뷔 전 시간끌기용 겸 (이)은주 솔로발판과 (송)백경의 프로듀싱이 목적인 팀인 걸 난 애초에 알았지만 뭐든 감사했다. 다만, 당시에 계약하고 나서부터 스케쥴보다는 주말 술자리 호출이 많았고 그게 건강악화까지 이어졌다. 가족과 조촐한 식사도 힘들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난 술을 잘 안마시던 터라, 나보다 유명하거나 높은 사람들 오면 대리기사를 불러 정리하고 아침에 집에 혼자 들어가곤 했다. 그걸 수년간 해왔다. 내가 관심을 끄는 게 목적이었다면 뉴스에 나올법한 실명 거론할 비화가 많지만 그게 아니라서 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뭘 더 활동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빠질 수도 없는 상황으로 내 삶이 사라져갔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프라임은 "난 계약 끝난 뒤 활동에 악영향을 받았다"라고 주장하며 "그래서 TV 출연에 미련 접고 바닥부터 뛰고 현장에 땀 흘려서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분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당시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질타를 받아 이내 삭제됐지만 지난 27일 밤 MBC '스트레이트'가 방송되면서 다시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일행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화류계 여성 25명 정도가 초대됐다"는 목격자 증언을 내보냈다. 이 자리엔 양현석을 비롯해 YG 소속 유명 가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다만 양현석은 해당 방영분이 나가기 전 "지인 초대 받아 동석한 사실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며 사실무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하 프라임 과거 글 전문.

우선 내가 댓글을 지운 건 악플이 무섭거나 사실이 아니라서가 아닌 것을 밝히면서 사실인 글만 쓰겠음. 내가 술접대를 수년간 나간 건 그 자리를 직접 보고 함께한 수많은 남녀지인들과 클럽 관계자 다 알고 있음.

클럽에서 HOST MC hypeman을 잘한다 해서 DJ할 때 날 MC로 쓰심. 그게 잘한다 해서 해외클럽도 공부하고 조사하러 다녔고, 몇 년 뒤 무가당 멤버까지 된 거고 아직도 좋은 추억임. 우린 빅뱅 데뷔 전 시간끌기용 겸 은주 솔로발판과 백경의 프로듀싱이 목적인 팀인 걸 난 애초에 알았지만 뭐든 감사했음. 근데 의외로 내가 많이 부각됐음.

다만, 당시에 계약하고 나서부터 스케쥴보다는 주말 술자리 호출이 많았고 그게 건강악화까지 이어졌음. 주말 가족과 조촐한 식사도 힘들었고 당시 난 술을 잘 안마시던 터라 나보다 유명하거나 높은 사람들 오면 대리기사를 불러 정리하고 아침에 집에 혼자 들어가곤 했음. 그걸 수년간 해왔음. (내가 관심을 끄는게 목적이었다면 뉴스에 나올법한 실명 거론할 비화가 많지만 그게 아니라서 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함. 뭘 더 활동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빠질 수도 없는 상황으로 내 삶이 사라져갔음)

댓글을 지운 가장 큰 이유는 기사의 주인공 중 다른 한 분에게 미안해서 지운 것 뿐임.(내 개인생각을 올린 게 아차 싶은 것뿐 논란을 만들 생각도 관심 받을 줄도 몰랐음. 악플도 많고 비아냥도 많은 게 그건 좀 흥미롭기도 해서 다 사실 여부를 딱 그 수준에 맞게 답해주고 싶지만 또 그러기엔 내가 평생 모르고 살 듣보잡이라 성의껏 길게 쓴 애들꺼만 답하자면 내가 그 팀을 싫어하는 이유는 부산에서 아디다스 큰 규모로 함께 했었을 때, 전날 모든 테크팀 분들과 등장영상 음악, 조명 다 맞춰놓고 리허설도 하고 모두가 약속을 했는데 무대와 3분 거리 호텔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공연에 늦게 와서 내가 대본에 없는 애드립으로 시간을 끌고 있는데 그냥 자기들 맘대로 등장하고는 다 맘대로 해버렸음.

공연관계자, 아디다스 관계자, 전스텝 그거 보고 어이없어 함. 심지어 한분은 크게 "저거 XXX다. XX" 하심. 난 이유없이 누굴 싫어하지 않음. 누가 들어도 이해할 이유가 없으면 싫어도 싫다고 하지도 않는 성격임. 다른 뮤지션들을 내가 이유 없이 싫어하거나 비난할 이유도 없고 같은 소속이라고 무조건 좋아해야 할 이유도 없음.

오히려 존경하고 존중하는 뮤지션은 아직도 진심으로 응원함. 악플다는 사람들 보면 논리가 완전 무서울 만큼 무식함. 요즘 공산주의 북한주민도 할 소린 한다던데 니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내가 싫어할 수도 있는 걸 인정커녕 이해도 못하는 애들하고 대화 자체를 할 수가 없음.

난 계약 끝난 뒤 활동에 악영향을 받았음. 그래서, 애초에 티비출연에 미련접고 바닥부터 뛰고 현장에 땀 흘려서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분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거임. 내가 무심코 올린 글도 오해할 만했지만 악플의 비아냥 수준은 정말 상처다. 허나, 내가 더 반성하고 발전해야겠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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