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빈→잔나비→효린' 연이은 학폭미투…연예계 벌벌[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연예계가 '학교폭력 미투'에 떨고 있다. 연습생 윤서빈, 그룹 잔나비 멤버 유영현에 이어 가수 효린까지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케이블채널 엠넷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윤서빈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이 윤서빈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학교폭력은 일상인 일진이고, 제가 아는 애들도 시달렸다"며 "SNS 계정도 삭제하고 잠수 타다가 이렇게 TV에 나온다.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 먹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윤서빈이 학창시절 술과 담배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학교폭력 가해자는 아니라는 옹호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윤서빈은 결국 소속됐던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방출됐고, '프로듀스 X 101'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잔나비도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활동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3일 잔나비 멤버 유영현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너(유영현)와 그들의 웃음거리로 지냈다. 왜 나약한 나를 괴롭혔는지 정말 원망스럽다"고 전했다.

이후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자진 탈퇴를 선언했다.

데뷔 10년차 가수 효린도 학교 폭력 논란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효린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의 작성자는 효린이 상습적으로 옷, 현금을 빼앗고 폭행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폭행의 이유에 대해 "본인(효린)의 남자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와 이름이 같아서"라며 "나를 때릴 때면 항상 (쌍방폭행이 되도록) 본인을 한 대 때리게 시켰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뒤늦게 SNS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효린에게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으나 답장은 없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작성자의 글이 삭제되고,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 측은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법적 대응을 알렸다.

하지만 작성자는 효린으로부터 답장이 왔다며 "'일단 괜찮다면 지금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줄 수 있을까'라고 하더니 6시간째 연락이 없다"라고 해 치열한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현재 연예계는 성폭력 폭로 '미투'와 채무 관련 '빚투'에 이어 '학교폭력 미투'가 새로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피해자들의 폭로에 또 다른 학교폭력 가해자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유영현 인스타그램]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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