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눈물 바다"…트와이스, '원스' 사랑+진가 돋보인 역대급 공연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특급 '원스' 사랑을 과시하며 감동 콘서트를 선사했다.

트와이스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여는 콘서트로,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하며 총 2만 여 '원스'(팬클럽)와 만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트와이스가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약 4년 만에 첫 체조경기장 입성으로,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이에 트와이스는 '종합선물세트'처럼 풍성하게 꽉 채운 구성으로 팬들을 맞았다. 괴물 신인에서 K팝 걸그룹으로 우뚝 서기까지, 지난 4년간 무섭게 쌓아온 내공을 확인케 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무엇보다 신선함이 돋보이며 210분을 '시간 순삭(순식간에 삭제)', 지루할 틈 없게 만들었다. 블랙, 골드, 화이트, 레드 등 곡들의 색깔을 달리한 콘셉트로 기존 무대와 차별화를 꾀하고 팔색조 매력을 뚜렷하게 전했다. '치어 업'(CHEER UP),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우아하게'(OOH-AHH하게), '녹녹'(KNOCK KNOCK), '하트 쉐이커'(Heart Shaker) 히트곡들을 밴드·발라드·록버전으로 다양하게 편곡하기도 했다.

이날 트와이스는 오프닝으로 신보인 미니 7집 수록곡 '스턱 인 마이 헤드'(STUCK IN MY HEAD)와 미니 2집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 수록곡 '터치 다운'(Touch down) 세 곡을 연달아 열창하며 공연 초반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뒤, 이내 마이크를 잡은 트와이스는 "1년 만의 콘서트다. 오프닝을 어마무시하게 달려봤다"라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건 처음"이라고 감회에 젖기도 했다.

"야심차게 준비해봤다"라고 자신한 것처럼 총 25곡의 무대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대형 스크린을 무대 전면에 설치해 활용, 더욱 가까이 다가가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각각 노래에 맞춰 다채롭게 변화하는 스크린 화면에 공연의 재미가 배가됐다. 더불어 대형 꽃 장식 등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트와이스는 콘서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페셜한 무대를 선사, 팬심을 저격했다.

깜짝 유닛을 결성해 커버 무대를 꾸민 것. 모모·지효는 샤이니 태민의 솔로곡 '굿바이'(Goodbye), 사나·다현·쯔위는 팝스타 비욘세의 '댄스 포 유'(Dance for you), 나연·정연·미나·채영은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선보였다.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 트와이스는 '11연속 대히트 행진'에 빛나는 톱 아이돌 그룹답게 역대급 떼창을 유도했다.

'원스'는 마치 '제10의 멤버'인 듯, 일제히 야광봉을 흔들며 목청껏 응원 구호를 외쳤다. 뿐만 아니라 공연 말미에는 트와이스에게 '올해 제일 잘한 일' 떼창과 함께 '원스 대상'을 전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결국 나연, 미나, 사나 등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다현은 "우리가 뭐길래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건지"라며 오열했다. 나연은 "멤버들, 트와이스가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원스도 원스가 되어줘서 고맙다. 트와이스랑 원스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트와이스는 "우리가 꾼 꿈을 원스와 함께 하나, 하나씩 이뤄왔다. 너무 행복한 일이다. 말도 안 되게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고 감격하며, "항상 너무 감사드린다. 원스가 우리의 꿈을 이뤄지게 해준 만큼 우리가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트와이스는 특급 팬 서비스로 화답했다. 활동곡 총 11곡이 이어지는 타이틀 메들리 등 앙코르 무대 또한 다채롭게 꾸몄다.

한편 트와이스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8월 17일 쿠알라룸프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해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열고 월드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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