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8회 역전타' 두산, 한화 잡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약속의 8회'를 연출, 극적으로 4연패 사슬을 제거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두산은 4연패에서 벗어나 34승 19패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오랜 기간 6위를 유지 중인 한화는 23승 28패.

한화는 1회초 시작부터 선두타자 정은원의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이용찬의 폭투와 오선진의 1루 땅볼로 1사 3루 찬스가 주어지자 제라드 호잉의 1루 땅볼로 3루주자 정은원이 득점,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이어 2회초 공격에서도 김태균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최재훈의 타구가 이용찬을 강타하고 3루 내야 안타로 연결되는 등 2사 2,3루 찬스가 나타나자 정은원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두산도 반격을 개시했다. 3회말 호세 페르난데스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재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박건우가 김민우의 140km 직구를 때려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박건우의 시즌 5호 홈런.

5회말 오재일의 우전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도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3-3 동점이 됐다.

다시 한화가 리드를 잡았다. 8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양성우의 1루 방면 번트는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정은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화가 1점을 앞서 나갔다.

그러자 두산도 반응했다. 8회말 1사 후 박건우의 좌전 안타와 박세혁의 우전 안타가 연달아 터졌다. 이태양의 폭투로 주자는 2,3루. 이어 오재일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두산이 한 순간에 5-4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김재호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자 류지혁과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2점을 추가하고 쐐기를 박았다.

[두산 오재일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한화-두산 경기 8회말 1사 2-3루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