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MHz' 정은지 "손호준 오빠에게 전라도 사투리 배웠어요"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손호준 오빠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어요. 하하"

정은지는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0.0MHz'(감독 유선동 배급 스마일이엔티) 인터뷰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 영화다. 정은지는 극 중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희 역할로 등장한다.

정은지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주연을 시작으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트로트의 연인', '발칙하게 고고', '언터처블'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응답하라 1997'에서 보여줬던 경상도 사투리가 아닌, 전라도 사투리를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할머니 캐릭터가 빙의된 모습으로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제 주변에 전라도 분들은 손호준 오빠가 있었어요. 일반인 친구들 중에서도 전라도 출신 분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어요. 각자 다 전라도인데도 불구하고 경상도도 지역마다 억양이 다르거든요. 할머니의 말투이다보니까, 제 주변에서 말투를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감독님이 찾아주신 배우 분이 녹음해주신 게 있어요. 노래를 따듯이 높낮이를 땄는데 정말 어려웠겠다 싶었어요."

'0.0MHz'에는 남자 주인공으로 인피니트 성열이 출연했다. 성열은 자신의 영화를 보지 못하고 군 입대를 한 바 있다. 정은지는 이성열과의 작품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성열 오빠가 처음부터 엄청 긴장을 많이 하더라고요. 편집되고 최종본을 봤을 때는 정말 잘 해준 것 같았어요. 저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언니 오빠들이 성열오빠를 정말 예뻐했어요. 끝나면 다같이 맥주 마시면서 분위기 메이커를 해줬어요."

정은지는 에이핑크 멤버들이 '0.0MHz' 예고편을 봤다며, 직접 시사회 때 보러가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예고편만 봤어요. 보러갈게, 라고 해줬는데 봐야 알죠.(웃음) 나은이가 출연한 '여곡성'을 봤어요. 이러다가 우리 한 명씩 다 공포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했어요. 나머지 멤버들도 공포물을 무서워하는데 재미있게 보기는 하는 것 같아요. 성열 오빠는 입대하고 연락이 왔었어요. 영화 잘 준비되고 있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들어가기 전에 '나만 못보네'라고 하더라고요. 공약으로 이야기했는데, 손익분기점 50만 명이 넘으면 면회를 가고 싶어요."

정은지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히며, 여든 살까지 배우 활동을 한다면 성공했따는 말을 듣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새롭고 배울 수 있으면 당연히 해보고 싶어요. 제 무표정을 보는 것이 저한테는 낯설지 않아요. 청춘물도 해보고 싶고, 따뜻한 가족영화나 드라마도 해보고 싶어요. 다양하게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사진 = 스마일이엔티-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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