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스윕’ KT 이강철 감독 “금민철, 최고의 피칭했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뒷심을 발휘, 창단 첫 두산전 스윕의 감격을 맛봤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을 따냈다.

7위 KT는 4연승을 질주, 6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더불어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두산전 첫 스윕도 달성했다.

KT는 선발 등판한 금민철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유희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희관을 상대로 7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8회말 역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하지만 KT는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말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두산 불펜이 흔들린 틈을 타 2사 1, 2루 찬스를 잡은데 이어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KT는 10회에도 매서운 면모를 과시했다. 10회초 두산 타선을 잠재운 KT는 10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2루타와 오태곤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강백호-멜 로하스 주니어가 연달아 고의4구로 출루, 상황은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KT는 송민섭이 배영수를 상대로 끝내기안타를 때려 접전을 1점차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발 금민철이 뛰어난 커맨트, 경기운영으로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어 나온 젊은 투수들이 추가실점을 최소화한 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9회말 2사 상황서 황재균이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타를 터뜨렸고, 10회말 송민섭도 대담하게 타석에 임한 것이 시즌 첫 끝내기 승리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극복해줬다. 상승세를 이어가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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