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이일화, 눈물 담아 김재욱에게 사과 "널 버린 게 아니다" [종합]

[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그녀의 사생활' 이일화가 김재욱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23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에서는 친아들 라이언(김재욱)과 26년 만에 재회한 공은영(이일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이언은 친모인 차시안(정제원) 친어머니 공은영과 만났다. 공은영은 "뻔뻔해야 널 만날 수 있다면 뻔뻔해지겠다. 윤재야, 보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라이언은 "전 기억이 없다. 제 기억 속 어머니는 그림을 그리던 뒷모습, 내 손을 놓고 가던 뒷모습뿐이다. 왜 버렸냐"고 물었다.

공은영은 "미안하다"고 답했다. 라이언은 "나 왜 버렸냐"고 다시 물었다. 공은영은 "버린 게 아니다. 잠깐일 줄 알았다. 너한테 금방 가려고 했는데 26년이나 흐를 줄 몰랐다. 그날 거길 가질 말았어야 했다. 안 팔리는 그림쟁이한테 갑자기 후원제의가 들어와서 돈이 생기니까 내일은 우리 윤재 맛있는 거 먹이고, 노래 부르던 놀이동산도 가야지 하고 널 데리러 나갔어"고 털어놨다.

공은영은 "그날 너한테 돌아가는데 사고가 있었다. 조금 큰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그 사고 때문에?"라고 공은영의 불편한 손을 언급했다. 공은영은 "그 사고 때문에 모든 걸 잃었다. 가장 소중한 널"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라이언은 "그럼 보육원에 날 버린 게?"라고 되물었다. 공은영은 "버린 게 아니다. 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후였다. 그날 네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미친 듯이 찾아 헤맸는데 널 찾지 못했어. 널 버린 게 아니다. 절대 널 버린 게 아니다. 미안하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널 놓고 간 거, 내가 사고 난 거, 널 찾지 못한 거 다 너무 미안해. 널 잃고 평생 후회하며 살았다"고 눈물 흘리며 말했다.

공은영은 "너한텐 다 변명 같겠지만 날 미워해도 좋고 원망해도 좋아. 이렇게 네 얼굴을 볼 수 있게만 해 주면 안 되겠니?"라고 물었다. 라이언은 "제가 그만 나가봐야 돼서 죄송하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진 = tvN '그녀의 사생활'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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