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키움전 7이닝 9K 2실점 '2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구창모가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며 호투했다.

구창모(NC 다이노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던 구창모는 5월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불펜에서 4차례 나선 뒤 17일 LG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투구 속 승리투수. 시즌 성적은 5경기(1선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64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뒤 서건창은 2루수 땅볼, 김하성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 역시 박병호와 제리 샌즈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3회에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허정협을 삼진, 이지영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구창모는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김하성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역전 허용.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박병호와 샌즈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만들며 4회를 마쳤다. 이어 5회에는 세 타자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막았다.

5회까지 67개를 던진 구창모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6회초 NC 타선이 2점을 뽑자 구창모도 화답했다. 구창모는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이정후-서건창-김하성으로 이어진 상위타선을 땅볼과 삼진, 뜬공으로 막고 6회를 마무리했다.

7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샌즈를 삼진 처리한 뒤 장영석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구창모는 팀이 4-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이날 구창모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특히 삼진 9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앞서 3차례 기록한 8탈삼진이 최다 기록이었다.

7이닝 또한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다.

에릭 요키시와의 좌완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한 구창모다. 투구수는 92개.

최고구속은 147km였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NC 구창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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